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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문화, 세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의 폭염 TOP3

[one-trend-a-day] 500씨입니다.
240825 :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의 폭염 TOP3 - 2024, 2018, 1994


폭염특보 (c)행정안전부

어르신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다. 바로 1994년 폭염으로, 그 때의 더위는 너무 끔찍해서 그 이후의 어떤 더위 이야기만 나와도 94년에 비하면 살만하다~ 라는 무적의 논리가 통했다. 실제로 수치적으로도 최악의 폭염이었으므로 T든 F든 할말이 없는것. 하지만 우린 어려서 잘 모르는데스...

하지만 엠젣뜨들도 경험한 더위가 있었으니 바로 2018년 폭염이다. 30년간 진행된 지구온난화에 힘입어 1994년에 기록한 지표들을 죄다 갱신해버렸다. 덕분에 우리도 그 이후 더위 얘기가 나오면 2018년보단 살만하다~ 라고 네다틀 너스레가 가능했다.


200hPa(위), 500hPa(아래) 기압 편차. 빨강이 더 높음 (c)수도권기상청

실제로 2018년 여름이 1994년 여름과 유사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대가 더 강하게 발달하여 서울 기준 관측 역사상 최고기온, 폭염일수 모두 1위를 갱신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신기록이 작성되었다. 모두 박수😂😂😂

서울 열대야 발생 총 일수
2024년 : 37일 (진행중)
종전 1994년 : 36일
서울 열대야 연속 일수
2024년 : 34일 연속 (진행중)
종전 2018년 : 26일


이미 열대야 관련으로 폭염 투톱 1994와 2018를 끌어내려버린 올해의 더위!

특히나 본격적으로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지 이제는 장마가 아니라 우기, 스콜로 불러야 될 것 같은 여름 집중호우의 양상 변화 덕에 체감 더위는 더 크다. 십년 이십년 전 장마때는 이틀이고 사흘이고 딱 장마동안 장대비가 주륵주륵 계속 내렸다고 하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이 아무때나 지맘대로 내리며 지역별, 시간별로 편차가 크다.

이번 더위 역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로 식지를 않고 태풍도 오다가 박살나고 얇고 길게 내리는 스콜이 습도만 제공해주니 고대로 열돔에 갇힐 수밖에 ㅋ

게다가 올해 특기할 점은 매우 습하단 것이다. 폭염의 최고값은 1994나 2018만큼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살~짝만 낮은 고온 상태에서 최저온도가 도통 낮아지질 않고 계속 덥고 습한 채로 하루 일주일 한달을 지내는 것이다. 수비드요?


"(여름날씨) 진짜 광기" (c)tenki.jp

일본 하면 유명한 푹푹 찌고 더운 여름이 있다. 습도를 99퍼 찍는다던가 온도가 40도를 넘긴다던가.. 2024년 폭염은 일본의 진짜 여름맛을 반도인들에게 체험시켜준 한 해인 것 같다. 우린 겨울로 보답하자


불과 5개월 후 올라올 전설의 짤방 (c)mbc


지구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극과 극의 날씨가 더 잦을 거라니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해 두고 설국열차나 한번 더 봐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