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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치, 경제, 사회)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왜 광복(光復) 이고 왜 1945년 8월 15일인가?

[one-trend-a-day] 500씨입니다.
240815 : 광복이라 칭하고 1945년 8월 15일인 이유 (79주년 광복절 기념)


태극기 (c)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광복절을 맞이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해 본다.


어림도없지 투폭이다 (c)미합중국 에너지부

우리 모두는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보이 원폭과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맨 원폭이 합쳐서 투폭 큰 계기가 되어 당시 일본 제국의 항복을 받아내고 독립을 마침내 쟁취(爭取. "다투어" 얻었음이 굉장히 중요한 시사점이다) 하였음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독립을 얻어낸 날인데 광복절은 왜 독립절이 아니고 광복절일까? 독립기념일? 도 있던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래와 같다.

독립(선언)기념일은 삼일절
해방기념일은 광복절


광복이란, 빛 광光자에 회복할 복復 자를 써서 "영예롭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한자어의 어순상 빛 광 자는 부사어가 되어 "빛"이 아닌 "영예롭게" 로 해석한다. "빛을 회복하다"라는 의미로 적으려면 한자 어순은 "복광"이 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영예로이 회복하느냐? 바로 우리가 갖고 있다가 을사조약을 위시하여 경술국치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한 것을 의미한다.

을사조약은 대표적으로 불법적인 불평등 조약으로, 현대에는 이를 원천 무효라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조약과 이후의 과정으로 잃게 된 우리의 국권이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며, 원래의 상태로 소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8월 15일인가?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의 쇼와 덴노는 연합국의 포츠담 선언을 수용함을 발표하였다. 포츠담 선언에는 "일본군의 무조건 항복"은 물론이고 "카이로 선언의 실행과 일본 영토의 한정"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카이로 선언에는 다음과 같은 구문이 있어 카이로 선언의 실행이 일본 제국의 주권 행사 포기를 의미하고 이는 곧 광복의 개시인 것이다.

(미국, 영국, 중화민국) 세 강대국은
한국민이 노예적인 상태에 놓여있음을 상기하면서 한국을 적당한 시기에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 것을 굳게 다짐한다.

적당한 시기라는 단어에서 보이듯 강대국들의 다툼과 함께 이후의 대한민국 근대사는 순탄치 않았지만 그것은 또 나중의 이야기. 광복은 이렇게 우리에게 왔다.

Victory over Japan (c)Voice of America

여기서 단순히 미군짱짱맨 투폭이 아니었으면 독립 못하고 인정도 못 받을것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장 카이로 선언이 이루어지는 데 막후에서 공식 문서들로 언급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승만, 윤봉길, 임시 정부의 독립투사들, 시베리아의 독립군들이다. 이들이 외교적으로 또 무력으로 목숨을 걸고 꾸준히 일제 국권 찬탈의 부당함을 알리고 설득해 왔기 때문에 얻어낸 것이 광복인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카이로 선언문에는 만주와 대만까지만 남고 한국 내용은 적히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내 목숨과 안위를 버려가며 독립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순국선열을 기리며 만세 삼창하자.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