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trend-a-day] 오백씨 칼럼 241001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사이 공동 5위가 발생하여 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열렸고 kt가 로하스의 쓰리런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5개 팀이 모두 정해졌다.
- 5위 : kt wiz
- 4위 : 두산 베어스
- 3위 : LG twins
- 2위 : 삼성 라이온스
- 1위 : 기아 타이거스
그리고 대망의 첫 번째 시리즈,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왜 명칭이 하필 "와일드카드"로 보너스같은 느낌이 드냐면 2015년 KBO가 10개구단으로 확대되면서 가을야구 참가팀을 늘렸기 때문.
원래 와일드 카드Wild Card란 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등장한 용어로 초창기 NFL은 양대 컨퍼런스의 전체 팀을 3개 지구로 나누어 각 지구당 우승팀 총 3팀과 나머지 한 팀을 더해 4강 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설계했다. 이렇게 우승팀 외로 특별히 나머지 한 팀을 뽑아 최종 라운드 혹은 포스트시즌에 보내는 것을 와일드 카드라고 한다.
와일드카드 제도의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속칭 "지역빨"을 없애는 것으로, 다른 지구의 우승팀보다 성적이 좋지만 소속된 지구에서 밀린 억울한 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교 2등인데 반에서도 2등이라 대표에 못 뽑혔다구요! 이는 우승을 못 해도 리그를 끝까지 몰입하게 해 줌으로서 선수에게도 팬에게도 더 흥행몰이를 하였다.
KBO에서도 리그 확대시 이 개념을 가져왔는데, 미국처럼 팀이 많아 팀들을 2-3개로 분할하지도 않고 있으므로 그대로 적용은 어려웠다. 따라서 논란은 있지만 현재의 계단식stepladder 플레이오프 틀을 유지하되 상위 팀에게 1승을 먼저 부여해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준준플레이오프 형태로 정착하였다. 각 국가의 포스트시즌 방식은 별도로 추후 살펴보겠다.
서론이 길었다. 2024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두산과 5위 kt의 대결이며, 4위팀 두산의 홈 경기장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0월 2일-3일 이틀간 열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포스트시즌 중 유일하게 상위 팀에게 1승을 주고 시작하는 시리즈이므로 경우의 수는 별로 없다. 3전 2선승인데 1승을 깔고 가니깐
- (4위팀 기준) 승 - 4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 무 - 4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 패승 - 4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 패무 - 4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 패패 - 5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업셋)
따라서 시리즈 구성도 4위팀에게 매우 유리하고, 홈그라운드 이점도 있는데다가, 이번 시즌 두 팀 상대전적도 12승 4패로 두산이 압도하고 있다. 거기에 kt는 바로 전날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온 상황.
과연 이러한 악재를 뚫고 kt가 기적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두산이 호재들을 껴안고 그대로 흐름을 탈 것인가!
첫 경기는 10월2일 18:30 KBS2에서, (첫 경기를 kt가 잡는다면) 마지막 경기는 10월 3일 18:30 SBS에서 중계된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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