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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 격해지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부까지 참전? 의견도 반반
배드민턴 단식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온 자랑스러운 선수 안세영. 그러나 메달의 기쁨도 잠시 공개 석상에서 놀라운 인터뷰를 진행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길고 지루한 공방을 시작하게 된다.
공방이 길어지며 해당 사건을 보는 사람들의 의견도 반분되고 있는데, 쟁점을 한 번 살펴보자.
안세영 측의 주요 주장
1. 협회의 선수 관리 미흡으로 개별 관리 허용 요청 : 협회가 부상 발생 시에도 복식 출전 등을 강요함. 개인 차원의 소속팀 진료나 의사 이용 어려움
2. 배드민턴 단식 및 복식의 코치와 훈련 구분 필요 : 배드민턴 단식과 복식은 완전히 다른 경기라 타 국가처럼 별도 코치 및 훈련 필요. 단식 선수가 복식까지 모두 소화하면 일정이 어려움
3. 타국과 같이 선수 개인후원 허용 : 랭킹이나 실력이 아무리 높아도 개인 스폰서십을 받을 수 없고 협회가 스폰서십을 독점하여 동 레벨 해외 유수 선수에 비해 소득이 적음
4. 개인자격 출전 가능 나이 27살은 과도함 : 안세영은 국가대표를 15살에 달았기 때문에 12년간 봉사해야 함. 즉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일수록 불리함. 이용대의 경우도 소송을 통해 31살이던 개인 출전 연령을 27세로 낮춤.
5. 선수 개인에 대한 생활 존중 : 서구권과 같이 일괄 선수촌 생활 탈피하여 개별적으로 각자의 컨디션과 스타일에 따른 전담 관리가 되어야 함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의 주요 주장
1.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음 : 부상 입은 선수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 사례 없음. 안세영 또한 대회 불참시 서류 제출. 선수촌 담당의가 우선이나 안세영 요청으로 한의사 지원함
2. 훈련 방식 개선 검토 예정.
3. 협회단위 단체후원 필수 : 개인후원 허용 시 필수적으로 협회 단위로 들어오는 스폰서십이 줄어드는데, 그렇게 되면 일부의 스타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지원이 줄어들게 됨. 현재도 통합 스폰서십으로 유소년까지 지원중
4. 개인자격 출전 연령 하향 시 후원에 영향 : 보통 개인자격 출전자격이 생기면 개인스폰서십을 받게 되는데, 이는 위 3번과 같이 전체 배드민턴계에 재정적 악영향을 줌. 이용대가 개인 스폰서십을 받게 되며 협회 스폰서십 액수가 크게 감소한 사례 있음
5. 대표팀 및 선수촌 내 단체 생활 우선 : 단체 워크에씩이 필요하며 관습들의 당장의 해결은 어려움
위와 같이 다양한 방면에서 전방위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안마다 대중의 반응 역시 다르고 복합적이었다.
특히 단체생활에 대한 내용은 대중의 연령이나 성향, 경험에 따라 반응이 갈렸고, 스폰서십에 대한 내용은 협회도 맞는 말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는데 취재가 시작되며 협회 측이 자가당착에 빠지기 시작한다.
선수촌 생활이 단순히 단체생활이라 힘든 것이 아니라, 막내가 청소와 빨래, 선배 라켓줄 교체 등 잡무를 몰아서 하고, 외출하려면 단체 카톡방이 아닌 개별 카톡으로 선배 각각 모두에게 허락 받아야 한다는 것. 군대도 아닌 곳을 군대보다 더한 악폐습으로 다스리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후원 관련해서도 올하 2월 협회가 Y사와 4년 용품독점 및 후원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이때 Y사보다 더 큰 금액의 후원의사를 V사가 밝히고 입찰을 희망했으나 협회가 묵살했음이 드러났다.
또한 회계에 산입하지 않는 30% 가량의 페이백 금액을 받아 임의로 사용하고 후원받은 용품도 특정 단체나 대회 위주로 분배했다고 한다. 이에 협회장은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이것도 회장 마음대로 못 하느냐"며 이사회에서 화를 냈다고 한다.
여기에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에서 연임 제한 폐지 및 협회 사유화로 이미 여러 번 언론지상에 언급된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이 서투르고 성급했다며 배드민턴협회의 편에 섰다.
여기에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문체부가 협회장이 단독으로 구성한 진상조사위 설치가 절차에 어긋난다고 제동을 걸며 조사위 구성을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하며 주무관청(문체부)의 감독 권한에 따라 협회 정관대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안세영은 협회의 진상조사에 응하지 않고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만 따로 만났다고 한다.
금방 마무리될것으로 보였던 사건이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이다. 이번 일을 바탕으로 배드민턴계 포함 체육계 행정 전체가 선진화되고 더 합리적으로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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