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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취소? 문체부와 축협 사이 냉랭한 기류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지 1달이 지났다. 선임 과정이 어땠길래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세평에 올랐을까? 한번 살펴보자.
홍명보호 1기 (2014년)
홍명보가 감독을 맡은 건 처음이 아니었다. 10년 전 김태영(수석코치) 박건하(코치) 김봉수(골키퍼코치)
이케다 세이고(피지컬코치, 일본)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관, 네덜란드) 사단을 구성하여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였으나 조별예선 1무(러시아) 2패(알제리, 벨기에)로 탈락하였다.
당시 기존 기용 멤버만 중용하는 인맥축구, 선수들이 뛰는 리그에 따라 실제 출전과 상관없이 급을 나누는 발언, 현지 여성들과 음주가무 회식 및 월드컵 직전 토지 구입 등 구설수가 많아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홍명보호 2기 선임 과정
- 5월 20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 다시 새로운 선임 작업에 나서겠다.
- 6월 12일) 언론보도 : 감독 라인업 12명으로 압축
- 6월 18일) 언론보도 : 최종 4명 중 홍명보 김도훈 포함
- 6월 24일)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 : 국내 감독도 우수
- 6월 28일) 언론보도 : 내국인 1명 외국인 3명 최종 후보. 결정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할 것. 정해상 위원장 사퇴. 새벽의 축구 전문가 : 정해상 위원장이 국내 감독 + 국내 코치진 or 외국 감독 + 국내 코치진 주장했으나 정몽규 회장이 난색
- 6월 30일) 김도훈 및 홍명보, 감독 거절 의사
- 7월 2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감독 선임 관련 유럽 출국
- 7월 5일) 이임생 이사 후보군 3명 면접 후 귀국. 홍명보 국대감독 거절 의사. 정몽규 회장 "알렉스 퍼거슨이 감독으로 선임되도 긍정 여론은 45%일 것"
- 7월 7일) 언론보도 : 홍명보 감독 내정
- 7월 8일)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 선임 공식 발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 : 제시 마치,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3명이 관심이 있었다 밝힘. 이 중 면접을 본 사람은 바그너와 포옛뿐.
- 7월 10일) 이임생 이사 : 홍명보는 면접을 생략함
- 7월 15일) 언론기사 : 제시 마치는 3D영상을 준비하고 훈련시설 위치를 파악했으며 연봉도 삼분의일 수준으로 삭감할 수 있다 하였으나, 축구협회가 3주가량 연락을 하지 않으며 결렬됨. 바그너는 한국선수 50여명 분석 및 연봉에 대해서도 오픈했으나 축구협회는 결렬 통지조차 하지 않음
- 7월 18일) 언론기사 :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많은 사람이 축협에 지적하는 의문을 해소하고 축구협회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지 축협 감사를 진행한다고 함
얼핏 봐도 굉장히 복잡하다. 정상적인 프로세스라면 전강위에서 후보를 추려 오면 서류와 면접을 통해 결정이 되어야 하는데 정상적인 절차가 생략되어 문제가 되었다. 박지성 이영표 등의 선수들도 박주호의 폭로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임생 이사 등을 앞세워 막후에서 감독 선방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본인의 4연임 도전과 자서전 발간 등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치진 구성을 위해 유럽으로 간다고 하였으나 손흥민 김민재 등 해외파 유명 선수와의 면담만 진행하고 귀국하였다.
결국 매끄러운 설명이 어렵고 명쾌한 부분이 적어 관련 선수 및 협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 감독 선발 관련 감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면 감독 선임 취소라는 극단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의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도 본인의 4연임 제한 폐지를 추진하며 관할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을 벌여오고 있었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4연임 제한에 걸려있어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는 미묘한 상황.
게다가 대한체육회는 산하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의 갈등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올림픽 선수 해단식에 문체부 인사와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놓고 행사 진행 전 돌연 취소를 통보하여 초청자들을 들러리로 만드는 패기넘치는 행보를 보여주는데.. 과연 대한민국 축구계를 비롯한 체육계 전반의 파워게임은 어떤 결과를 갖고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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