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trend-a-day] 500씨입니다.
240811 : [잘난척 삽가능 1분상식] 아직도 너무 덥다 vs 이제는 밤에 선선한데? 24절기의 비밀
그거 아는가? 지금이 24절기상으로 이미 가을이라는 것을? 그리고 가을이 되었네 아니네로 시원한 *갈드컵이 열리고 있는 요즘이다.
* [각주] 갈드컵 : 원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각 프로팀 극성팬들을 '~갈' 어미를 붙여 불렀기 때문에 이들이 싸우는 것을 갈드컵이라 했으나, 이제는 의미가 확장되어 갈라치기 월드컵. 의견이 갈라져 서로 첨예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왜 이렇게 싸우는가? 더위파는 요즘 장마철(이젠 우기라고 해야할듯) 습도가 줄었을 뿐 덥다고 하고, 추위파는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나오는게 24절기이다. 입추 지났으니 가을이라고!! 말복 안왔으니 여름이라고!!!
본디 동양권에선 월령(달의 위상 변화)에 맞춘 음력을 사용했다. 음력은 월령에 따라 오늘이 이번달의 며칠인지는 바로 알기 쉬우나 실제 계절의 변화를 좇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24절기가 도입되는데 이는 양력(황도기준)에 따라 계절의 큰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든 역법이다.
일단 모든 고대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천구 상 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춘분, 하지, 추분, 동지를 나누었다. 대충 보면 하지는 낮이 제일 긴 날, 동지는 제일 짧은 날, 춘분 추분은 중간 정도이다. 따라서 하루 중 낮의 길이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일 년을 4개의 시기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계절이다.
그리고 중국 화북지방의 날씨를 기초로 2500년 전 주나라에서 춘분, 하지, 추분, 동지 사이사이에 대략 15일 간격으로 날씨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일을 넣었고 이것이 바로 24절기이다.
즉 2500년 전 기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랑 기후조건이 다른 지역의 절기를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날씨랑 완전히 같지 않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왔다 얼어죽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고, 입추를 지나 처서가 되어야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실제 날씨상으로는 여름이지만 절기상으로는 가을인 상태이기 때문에 더위 피크만 지난 것이지 더운게 맞는 것이다. 처서가 와서 해수욕장마저 폐장하기 전에 마지막 여름 1주일 가량을 빡시게 즐겨보자.
'생활, 문화,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호 태풍 산산 매우 강함 격상! 일본 열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나? (1) | 2024.08.27 |
---|---|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의 폭염 TOP3 (0) | 2024.08.25 |
[우승추가] 광복절 기미가요 vs 고시엔 동해바다 교가의 반응차이 있다없다? (0) | 2024.08.21 |
태풍 종다리와 열돔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대결의 슬픈 승자는? (0) | 2024.08.19 |
[지진 추가] 난카이 대지진 소식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일본 (0) | 202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