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천포로 빠지는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이 뭐야? 콜드아니여?

[one-trend-a-day] 초유의 사태에 그저웃긴 타팀팬 오백씨 241022

내일 또 만나요

삼성이 1대 0으로 앞선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삼성이 기회를 잡는데 비가 내리고 만다. 이날 경기 자체도 1시간 가량 비로 지연되어 시작했는데, 6회초에도 비가 내려 심판진은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을 선언한다.

일반적으로 우천이나 시설물 고장 등으로 인해 야구 경기에 개입이 생기는 경우는 노 게임 또는 콜드called 게임이 많다.

1) 5회를 다 못 채우고 게임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노 게임으로 해당 경기는 취소되고 재경기일을 잡는다.

2) 5회를 채우고 두 팀이 공평하게 같은 회수의 공격과 수비를 마쳤다면 콜드 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되며, 리드하던 팀이 승리하게 된다. 동점이라면 사이좋게 1무 적립.

3) 하지만 5회 이후 양 팀의 공격/수비 회수가 다르다면 게임은 일시 정지suspended된다. 좀더 자세히는 아래와 같다.

• 원정팀이 지던 중 원정팀이 이닝 초 공격에서 동점 또는 역전했을 때, 아직 이닝이 종료되지 않아 홈팀이 공격을 해 보지 못함
• 원정팀이 지던 중 원정팀이 이닝 초 공격에서 동점 또는 역전하고 홈 팀의 공격으로 넘어간 후, 아직 이닝이 끝나지 않고 재역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
• 동점인 상황에서 원정팀이 이닝 초 공격에서 리드하는 득점을 올렸을 때, 아직 이닝이 종료되지 않아 홈팀이 공격을 해 보지 못함
• 동점인 상황에서 원정팀이 이닝 초 공격에서 리드하는 득점을 올리고 홈 팀의 공격으로 넘어간 후, 아직 이닝이 끝나지 않고 재역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

결국은 야구는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스포츠라 이닝 말공격을 하는 홈 팀이 공격 기회를 손해보지 않기 위해, 양 팀의 공격 회수를 맞추기 위하여 생겨난 룰이다.

"그러니까 돔구장을 지으라고"

이러면 다음 날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뤄진 경기의 잔여 이닝을 치르는데, 이러면 사실상 더블헤더라 선수들도 피곤하고 팬도 피곤해서 웬만하면 우천으로 경기 중단 때리기 전에 홈팀 공격까지 시키는 편이다.

지금까지 크보 역사상 12번밖에 없었던 서스펜디드 게임. 하지만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 중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스노우볼이 굴러가 삼성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었다.

• 이미 1시간이나 60mm 비로 지연되어 1차전이 취소되면 (플옵을 거쳐 체력이 소진된) 삼성이 한숨 돌리지만 경기 강행 (플옵땐 48mm 비에 칼취소)
• 선취점을 내고 추가 기회를 잡은 상태에서 강우콜드 조건을 채우지 않고 서스펜디드가 선언
• 기아 선발 네일은 이미 강판되었지만 삼성 원태인은 호투하던 와중 중단 -> 투수 운용 상 서스펜디드 시 반강제 불펜투수로 교체

기아 입장에선 팀의 1차전 위기 상황에 날씨와 크보가 합작하여 한숨 돌린 셈이다. 이를 어찌하랴 이 또한 운명이고 운도 실력인 것을... 하지만 괜히 크보가 운영 미스로 부스럼을 긁어버려 기아팬들도 머쓱한 상황이 되었다.

어 형이야

크보는 비 오면 차라리 처음부터 취소를 하던가, 5회 전에 일찍 끊던가, 5회 넘겼으면 이왕 시작한거 6회까진 강행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다 축제를 엎어버렸다. 운영상에 너무나 큰 미스가 발생한 것

기회의 공평함을 우선하는 야구인데 운영 실수로 한쪽을 유리하게 해 주면 욕을 먹는 법... 크보의 고질병이다. 이러면 피해팀은 화나고 좋은팀도 머쓱해서 전부 분위기 완전 똥됨

11월 9일부터 열리는 프리미어12 때문에 팀 구성하고 모아서 훈련하고 하느라 최대한 빨리 코시를 종료하고 싶었나본데.. 그러면 플옵때 일정은 왜 그렇게 짰는지 의문이다. 크보는 대오각성하여 2024 대흥행 빛이 바래지 않고 특히나 포스트시즌엔 특정 팀이 빈정 상하는 일 없도록 잘 운영하길 바란다. 그리고 내일 더블헤더 치를 선수들 화이팅... 인데 내일도 예상 날씨 비라고? 운영상 별일없기를🫡